반야심경 원문과 해석

반야심경은 불교 경전 중 가장 짧고 간결하지만, 불교 철학의 핵심이 응축된 경전으로 손꼽힙니다.
길지 않지만 그 안에는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어, 초심자부터 수행자까지 누구나 자주 독송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데 활용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야심경 한문 원문, 한글 음독, 핵심 의미와 불교 철학적 배경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 드리겠습니다.

반야심경이란?

반야심경(般若心經)은 약 600권에 달하는 반야경의 핵심 내용을 260자로 요약한 짧고 간결한 경전입니다.

'반야(般若)'는 지혜, '바라밀다(波羅蜜多)'는 저 언덕(피안)에 이름, '심경(心經)'은 마음의 경전, 즉 지혜의 핵심을 담은 경전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Heart Sutra(하트 수트라)라고 불리며, 현장 삼장법사(玄奘, 602~664)가 산스크리트어 원문을 번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야심경 원문

아래는 반야심경 한문 원문과 독송 시 활용할 수 있는 한글 음독을 함께 정리한 표준 독경용 본문입니다.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照見五蘊皆空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舍利子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受想行識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是諸法空相不生不滅不垢不淨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是故空中無色無受想行識無眼耳鼻舌身意無色聲香味觸法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無眼界乃至無意識界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無明亦無無明盡乃至無老死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苦集滅道無智亦無得以無所得故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菩提薩埵依般若波羅蜜多故心無罣礙無罣礙故無有恐怖遠離顛倒夢想究竟涅槃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괘애 무괘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三世諸佛依般若波羅蜜多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故知般若波羅蜜多是大神呪是大明呪是無上呪是無等等呪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能除一切苦眞實不虛故說般若波羅蜜多呪卽說呪曰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菩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번)

반야심경 해석

아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공식 한글 번역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상·행·식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않고 멸하지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공 가운데에는 색이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다.

눈의 경계에서부터 의식의 경계에 이르기까지도 없으며,
무명도 무명의 소멸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의 소멸도 없으며,
고·집·멸·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다.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으며,
뒤바뀐 망상에서 멀리 떠나
마침내 열반에 이르렀느니라.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오직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크고 신비한 주문이요,
밝은 주문이며,
최상의 주문이며,
비할 데 없는 주문이니,
일체의 고통을 덮어주고,
진실하여 헛됨이 없다.

이리하여 반야바라밀다 주문을 말하노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번)

반야심경 뜻과 핵심 개념

개념	의미
공(空)	모든 존재는 실체가 없고, 인연 따라 생겨나는 것임을 의미
오온(五蘊)	색(형상), 수(감정), 상(지각), 행(의지), 식(의식) 다섯 가지 인간 존재의 요소
무소득(無所得)	집착 없이 비움으로써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
바라밀다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으로, 해탈의 지혜를 의미
주문	아제아제 바라아제... 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실천의 외침